많은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뜻을 알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것은, 그 음성을 바르게 분별하는 일입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분별하기 어려운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 가장 큰 이유는 우리의 마음 때문입니다.
조급함이 있을 때 우리는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지 못합니다.
빨리 답을 얻고 싶고, 빨리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서 자신의 생각을 하나님의 음성으로 착각하기도 합니다.
집착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미 마음속에 원하는 결론을 정해 놓고 하나님께 묻는다면,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뜻에 대한 동의를 구하게 됩니다.
욕심 역시 하나님의 음성을 흐리게 만듭니다.
하나님보다 얻고 싶은 것이 더 커질 때, 우리는 하나님의 음성보다 자신의 욕망의 소리를 더 크게 듣게 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음성을 분별하는 과정은 단순히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아는 것이 아니라, 먼저 자신의 마음을 살피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특히 우리는 사단의 음성과 하나님의 음성을 분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사단의 음성은 처음에는 매우 좋아 보일 수 있습니다.
우리의 자존심을 만족시키고, 조급함을 부추기며, 스스로 높아지게 만듭니다.
또 다른 사람보다 자신을 더 중요하게 여기도록 만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결과는 영혼의 메마름입니다.
감사가 사라지고, 사랑이 식어 가며, 마음은 점점 강퍅해집니다.
겉으로는 옳아 보일지라도 하나님과의 관계는 점점 멀어지게 됩니다.
반면 하나님의 음성은 때로 우리의 생각과 다를 수 있습니다.
기다리라고 말씀하시기도 하고,
내려놓으라고 말씀하시기도 하며,
용서하라고 말씀하시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음성은 우리의 교만을 낮추고,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게 하며,
다른 사람을 사랑하도록 이끕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의 음성을 따라갈수록 우리는 자신을 자랑하기보다 하나님을 높이게 됩니다.
마음에는 평안이 찾아오고,
영혼은 더욱 부드러워지며,
겸손함이 자라나게 됩니다.
그러나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질문이 있습니다.
우리는 무엇을 기준으로 하나님의 음성을 분별할 수 있을까요?
하나님의 음성을 분별하는 가장 확실한 기준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우리의 감정은 변할 수 있고,
생각은 흔들릴 수 있으며,
확신마저 틀릴 수 있습니다.
조급함도 하나님의 음성처럼 느껴질 수 있고,
욕심도 믿음처럼 느껴질 수 있으며,
집착도 사명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변하지 않습니다.
사단은 우리의 감정을 이용할 수 있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거스를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강한 확신이 들어도 말씀과 충돌한다면 다시 점검해야 합니다.
반대로 지금은 이해되지 않고 기다림이 필요하더라도,
말씀의 원리와 일치한다면 하나님의 인도하심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음성을 따라가는 사람이 되기 전에,
먼저 말씀을 기준으로 분별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음성을 분별하는 이유는 단순히 올바른 선택을 하기 위해서만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음성에 순종하는 것이 진정으로 사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자신의 뜻을 이루는 것이 성공이라고 말하지만,
하나님은 하나님의 뜻 안에 거하는 것이 생명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때때로 하나님의 말씀보다 자신의 판단을 더 신뢰하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참된 생명과 평안은 자신의 길이 아니라 하나님의 길 안에 있습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분별하고 그 음성에 순종할 때,
우리는 비로소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길을 걸어가게 됩니다.
그 길이 때로는 느리고 답답하게 보일 수 있지만,
결국 가장 안전하고 가장 복된 길임을 알게 됩니다.
하나님은 조급한 사람에게는 기다림을 가르치시고,
집착하는 사람에게는 내려놓음을 가르치시며,
욕심을 붙드는 사람에게는 만족을 가르치십니다.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우리는 점점 하나님의 음성을 알아가게 됩니다.
하나님의 음성은 우리를 높이는 방향이 아니라 하나님을 높이는 방향으로 이끕니다.
그 음성을 따라갈수록 우리의 영혼은 강해지기보다 겸손해지고,
강퍅해지기보다 부드러워지며,
자신을 의지하기보다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분별하는 기준은 말씀이며, 그 음성에 순종하는 것이 진정으로 사는 길입니다.